Friday, August 30, 2013

2013_신화의 이면 The other side of myth 박은하_편대식 2인展



신화의 이면 The other side of myth

박은하_편대식 2인展

2013_0817 ▶ 2013_1017

내설악 백공미술관
BAEKGONG MUSEUM OF MODERN ART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1658번지
Tel. +82.33.461.2780
www.baekgong.org


회화 속의 이야기는 그것이 구상이든 비구상이든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하여 이상적 세계 혹은 보여주고자 하는 현실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작가가 구현한 이미지 속의 세상은 자신의 삶 일부분을 표현한 것이며, 나아가 동시대 문화의 한 부분을 담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특별기획전시 "신화의 이면(The other side of myth)"은 현대인의 삶 속에 숨어있는 개인화 된 신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 작가 박은하와 편대식은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현실의 삶 속에서 이상화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두 작가가 보여주는 기법적 이미지의 형상은 서로 다르지만 현실이다.



망가진 꽃밭_Broken Garden_97X162cm_oil on canvas_2013


박은하 작가는 사회적 현상의 진원지를 자신의 이야기에서 찾고 있다. 그녀가 다루고 있는 소재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부터 개인과 사회의 관계까지 우리 주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작가가 그림 속에서 구현하고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자신의 내면화(internalization)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유사하 있는 대상은 현재의 것도 과거의 것도 아니다. 오직 순간의 장면 속에서 부유하고 있는 내재화된 감정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현실 속 순간의 모습을 자신만의 독특한 채화를 통해 초현실적 공간의 이야기로 다시 재편집하여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만나게 해준다.



망가진 꽃밭_Broken Garden_116.5X90cm_oil on canvas_2013


편대식 작가는 현실의 삶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 인간성을 구현하기 위하여 육각형의 평면에 선을 새긴다. 작가는 반복적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욕망을 지우고 작품을 태초의 순수한 인간 상태로 표현하고자 가장 간결한 형태인 선을 선택한다. 그럼으로 그림 속에 등장하는 선은 우주의 진리를 찾아가는 순수한 상태이기도하며, 또 끝없이 욕망의 생산을 반복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이 둘은 빛과 어둠처럼 한 몸에서 태어났지만, 서로가 대립과 조화에 의해서만 존재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작가의 작품 속 선들도 서로가 대립과 조화의 과정 속에서 공간을 생산하고 이 공간은 내면의 정제-화(精製-化)를 통하여 순수한 결정체로 구현된다.



하우스_house_46X53cm_acrylic&oil on canvas_2013
문_gate_46X53cm_acrylic&oil on canvas_2013
샘_spring_46X53cm_acrylic&oil on canvas_2013



샘_Spring_112X162cm_oil on canvas_2013


두 작가의 내면화(internalization)적 특징은 일정한 형식의 법칙성을 통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은하 작가는 작품 속에서 부유하는 이미지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으며, 편대식 작가는 정제된 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우주의 진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다른 형식의 작품이지만 그들이 취하고 있는 내면화의 방법은 많은 점에서 유사함을 보인다.



망가진 꽃밭_Broken Garden_130X96.5cm_oil on canvas_2013


첫째, 작가들은 내면화(internalization) 과정을 통하여 현실의 불안을 벗어나고자 하였다. 두 작가 모두 자신의 현실적 불안상태를 대변할 초월적 대상을 선택하였고 이 과정 속에서 자신의 내면화(internalization)가 가속되었다. 둘째, 자신의 감정 혹은 이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언어를 찾고 그 언어를 통해서만 소통을 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표현하는 초월적 대상은 현실의 재현을 넘어 그들만의 새로운 언어로 조합되고 있으며, 그 언어는 동시대 문화 안에서 파생된 언어이기에 본질적으로 형이상학적 물음을 수반하고 있다. 셋째, 이들의 언어는 짧은 순간의 감흥에 의하여 생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노동의 축적과 고통스러운 번뇌 과정 속에서 자생(自生)하였다. 박은하 작가는 이미지의 해체와 조합 과정을 병행하며 화면 위에 무수히 많은 색깔의 덩어리들을 분화시킨다. 편대식 작가는 이상적 공간을 오로지 선으로만 표현하기에 수없이 많은 선의 축척에 의해 공간을 형성한다. 이런 이들의 내면화(internalization)의 유사점은 다문화 시대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작가적 전략 이였으며, 미의 본질적 물음에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우스_house_46X53cm_acrylic&oil on canvas_2012


망가진꽃밭 2_broken garden 2_72X61cm_acrylic&oil on canvas_2012



하우스_house_97X162cm_oil on canvas_2013



<하우스>, <무제> 전시전경


무제, untitled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13


<무제>, <집> 전시전경


집, a way to home_벽에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13


예술의 내면화(internalization)는 예술의 역사 안에서 늘 대두되어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동시대의 문화 속에서 형성된 내면화(internalization)는 과거의 그것과는 형성배경과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러므로 현시대 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내면화(internalization)의 모습들을 확인하는 것을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도종준



전시전경